공연스토리

북한 DMZ 목함지뢰 도발을 바탕으로 제작한 연극 'DMZ 1584' 포스터 [육군 1군단 제공=연합뉴스]
(파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지난해 여름 북한군의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로 우리 장병이 부상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이 처음으로 선보인다.

29일 육군 1군단에 따르면 사단법인 한국연극배우협회는 다음 달 4∼5일 경기도 파주시 문산 행복센터 대공연장에서 연극 'DMZ 1584'를 공연한다.

DMZ 1584의 '1584'는 2015년 8월 4일을 의미하며, 그날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DMZ에서 수색작전에 참여했던 육군 1사단 수색대대 8명을 모티브로 제작됐다. 

당시 수색 작전 중이던 육군 1사단 수색대 하재헌(22) 하사가 지뢰를 밟아 다리를 심하게 다쳤고, 김정원(25) 하사는 다친 하 하사를 끌고 나오다가 역시 지뢰를 밟아 다리를 다쳤다. 

수색팀장 정교성(28) 중사 등 나머지 수색대원들은 전우 2명이 잇달아 쓰러진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후송작전을 펼쳐 이들의 목숨을 구했다. 

연극은 이들의 전우애와 애국심에 초점을 맞췄다. 수색팀장 정교성 중사 역은 연극 '미운남자'의 주연을 맡았던 배우 김영무가, 수색대대 주임원사 역은 '삼류배우'의 주연이었던 최일화가 각각 연기한다.

이번 연극을 기획한 최일화 협회 이사장은 "수색대원들의 헌신적인 군인정신과 전우애를 모두가 기억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제작했다"며 "사건이 벌어졌던 1군단 지역에서 공연을 하게 돼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협회는 추가 공연 방안을 국방부와 논의할 계획이다. 

공연은 무료이며 다음달 4일 오후 4시, 다음달 5일 오후 2시·5시 등 총 3차례 열린다. 

연극 관람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한국연극배우협회(☎ 02-764-5087)나 육군 1군단(☎031-963-2127)으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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